설 연휴 보내면서 아버지랑 집에서 영화 뭐 볼까 하다가 선택한 영화. 사실 보려고는 몇번 시도했는데 자막 싱크가 안 맞는다던지, 화질이 구리다던지 해서 미뤘었다. 워낙 대작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생각보다는 별로였던 듯. 내용도 어릴때 부터 훈련된 정예 300명이 훨씬 많은 대군을 이긴다는 단순한 내용. 이것 저것 장애물도 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갔고.. 음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랬나. -.- 남자들은 액션을, 여자들은 언제나 벗고 다니는 스파르타 인들의 상체근육 외엔 볼게 없던 영화였던 것 같다...............그래서 별3개(응?) 본문에 사용된 영화 스틸컷 및 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이 이미지의 권리는 Warner Bros. Pictures (p..
어지간한 영화 가지고는 재밌다고 안하는 친구가 재밌다고 하길래 많은 기대를 안고 갔으나 꽝.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 그것도 '낮'에 특선영화로 나올만한 타입의 영화였다. 영화관에서 돈내고 보는 영화로는 정말 아니었다. 도입부에 만화로 된 부분이 생각보다 길어서 지루했고 동화속 공주가 현실로 온 영화니까 얼토당토 않는 난장판 코미디를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뮤지컬 형식도 빌렸는데 노래가 썩 좋지 않다는 단점도 있었다. 그렇지만 15세 이하나 동화같은 걸 좋아하는 여성취향의 사람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의 히로인은 다람쥐인데 이녀석이 웃길거 다 웃기고 또 무지 귀엽다. 그리고 한가지 더 심형래 감독이 그렇게 자랑하던 엄청난 CG의 디워와 비교해도 거의 손색이 없는 CG가 아무렇지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릅니다. 기대탓을 해야하나. 비인기 종목이지만 올림픽에선 효자종목인 핸드볼을 소재로 한 감동의 영화...일줄 알았으나 필요없는 잔말이 많았다. 새로 부임한 남자 감독의 연습 방식이 문제 있는 것이 아니였으면 초반에 왜 그걸 가지고 질질 끌었는지, 남편이 사업실패하고 약먹은 얘기를 뭐 그렇게 비중있게 해야 했는지 좀체 모르겠다. 올림픽에 뛸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뛰었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나? 내가 본걸 나열해보면 이 영화는 아줌마들이 국가대표로 살아남는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감독에게 감동을 먹여 국대로 살아남게 되었으며 올림픽 출전을 하게 됐고 이제 슬슬 밑밥을 조금 깔다가 이미 잔말에 러닝타임을 많이 소모했기 때문에 갑자기 엄태웅이 지금 이 순간이..
예전엔 한해 정리 포스팅 중 하나가 야구관람에 대한 정리였는데 올해는 영화를 많이 봐서 영화 정리를 처음으로 해봅니다. 베스트 5 1위 라따뚜이 스토리도 탄탄했고 영상도 아주 좋아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어둠의 경로로 한번 더 봤을 정도로 최고였습니다(그렇지만 영화관에서 보는 게 훨씬 좋더군요). 2위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 있으시겠지만 영화는 같이 보는 관객도 꽤 중요하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이 영화도 2번 보게 되었는데 처음 시사회때는 정말정말 재밌었었어요. 3위 즐거운 인생 음악이 들어간 영화는 기본적으로 먹고 들어가는 어느정도의 재미가 있는 듯 합니다. 게다가 이준익이라면? 4위 바르게 살자 저는 장진스러운 유머가 좋습니다. 5위 세븐 데이즈 한국영화도 이제 정말 잘 만드는구나 ..
한국영화도 많이 발전했다는 느낌이 든다. CG뿐만 아니라, 영상, 음향, 연출등의 완성도가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느낌이다. 가끔 극저질영화들이 나와서 그렇지 정말 한국영화는 어디내놔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세븐데이즈를 보면서 또 한번 그렇게 느꼈다. 심각한 소재에도 집중력있게 볼 수 있었고 아주 적당하게 웃게 해주는 요소들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스토리와 보통 이런류의 한국영화들이 마지막에가선 뜨뜻미지근하게 끝나기 마련인데 마지막까지 관객에게 반전이라는 재미를 제공했다. 사실 보는 내내 많이 울컥했고, 그놈목소리 봤을 때도 생각했지만 다신 애 유괴되는 영화는 보지 말아야겠다고 영화 보는 내내 생각했다. 그렇지만 영화 하나는 정말 끝내줬다. 뭐 마땅히 흠 잡을데는 없는 것 같은데 100% 만족했다까진 ..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캐리비안의 해적 1,2편을 보고 3편은 꼭 영화관에서 봐야지 하다가 놓쳤었다. 그대로 나는 캐리비안의 해적에 굉장히 열광했는데 정작 3편을 영화관에서 본 친구가 별로 호응하지 않길래 이상하게 생각했다. 보고나서야 알 것 같다. 3편은 전작들에 비해서 많이 떨어졌고 1,2편을 예전에 보고 3편을 영화관에서 봤으면 나 같아도 별로 호응 안했겠다. 미처 기억하지 못했는데 주윤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이거 기대하고 봤던 사람들은 많이 실망했겠구나 싶었다. 나야 별 생각없이 봤지만 너무 일찍 죽어버리고 캐리비안의 비중있는 역할 중 가장 허무하게 죽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전편들과는 다르게 내내..
류승범, 황정민 주연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보게됐다. 뽕쟁이와 막나가는 경찰의 현실감 있는 영화였는데 말이 현실감 있지 주변에 그런걸 본적이 없어서 현실적으로 와닿진 않았지만 그만큼 박진감있고 영화내내 지루하지 않아 집중력있게 볼 수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 황정민은 내가 그동안 봤던 영화들과는 정반대의 역을 조금의 어색함도 없게 잘 연기했다. 그 외에도 류승범이나 추자현의 연기도 좋았는데 류승범의 사투리는 뭔가 참 재밌는 맛(?)이 있었다. 참, 오랜만에 보는 김희라님도 반가웠다. 예전엔 TV에서 자주 뵐 수 있었는데 확 늙으셔서 영화에 나왔다; 뽕쟁이들 얘기외에 별 다른 내용이나 메세지는 없었지만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 본문에 사용된 영화 스틸컷 및 포스터 이미지는..
재미없다는 평을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넘기면서 봤더니 마들↔건대입구 왕복 한번만에 다 봤다. 대충봐도 보는데 아무 지장 없는 영화였던 것. 영화는 각각 만들어지는 목적이 있는 것 같고 이 영화의 목적은 킬링타임이었다.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킬링타임으로 나쁘지 않았던듯. 차태현과 이소연의 러브러브가 좀 이상하다 싶긴 했지만 따지자면 끝도 없지. 신인가수가 아무리 잘 나가봐야 그정도겠냐며, 조금 지루하다 싶으면 넘겨버렸기 때문에 그래도 재밌게 본 것 같다. 봉필의 노래 이차선 다리는 너무 좋아서 한창 개봉했을때 흥얼거렸었다. 이 영화를 어느정도 재밌게 보게된 것은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나 상사부일체 같은 개쓰레기 영화를 몇번 봤더니 어지간한 영화는 다 재밌게 보게 된 것 같기도 하..